맨유 방출명단 베스트 11 모두가 스타라고 팀이 잘되는 건 아니다

출처: 트랜스퍼마크트

트랜스퍼마크트에서 시즌 후 팀에서 나가는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구성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그들만으로 팀을 이끈다해도 리그 상위권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맨유는 올시즌 챔스진출권 4위도 차지하지 못했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향수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은 퍼거슨 감독만의 팀을 이끄는 지도방식 때문이다. 퍼거스는 스타들만을 중용하지 않았다. 자신의 축구 철학에 맞는 선수들을 중용했다. 화려한 스타도 있었지만 묵묵히 일하는 선수도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박지성이다. 박지성의 실력은 뛰어나다. 하지만 최고의 윙어는 아니다. 그런 그가 중요한 경기 때마다 팀을 구했다. 퍼거슨은 그런 팀을 꾸렸다. 주인공, 조연, 조력자가 적절하게 융합된 팀. 

 

주인공은 팀의 핵심 무기다. 하지만 늘 그럴 수 없다. 기복이 있기 마련.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때는 조연들이 주연을 맡았다. 퍼거슨 그래서 꾸준한 성과를 냈다. 질경기에서 비기고, 비길 경기에서 이겼으며, 이길 경기는 확실이 이겼다. 그게 퍼거슨이었다. 맨유는 퍼거슨을 중심으로 원팀이 되었다. 모두가 스타가 될 수 없음을 인정했고 모두가 스타가 된다고 팀이 잘되는 게 아니란걸 알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고 팀을 놓고 보았을 때는 모두가 다 중요했다. 맨유는 그런 팀이었다.

 

텐 하흐가 그런 팀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만 구성되지 않았지만 그 어느 팀보다 강했고, 어느 팀보다 사랑받았던 팀 맨유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아는 맨유가 돌아오기를 기대해본다.